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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job아라> 바느질 취미가 직업으로 '소잉 디자이너'

선민지 문화캐스터 |2016. 10. 03 | 2,654 조회

[EBS 저녁뉴스]

[EBS 뉴스G]

우리 조상들은 대부분의 생활용품을 바느질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오늘날 수제품은 쉽게 찾아보기가 어려운 만큼

그 가치가 높아졌는데요. 이에 따라 주로 여성들의 취미로

여겨졌던 바느질이 이제는 하나의 전문분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꿈을 잡아라에서 알아보시죠.


[리포트]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가득한 한 소담한 공방.


오전부터 이곳을 찾은 이들이

저마다 재봉틀 앞에서 분주합니다.

천 조각에 바느질을 하고 재봉틀 청소도 하면서

누군가의 조언에 귀 기울이는데요.

이들의 멘토는 이 공방의 대표인 김윤주 씨입니다.

15년 전 취미로 시작한 바느질을 업으로 삼으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이제는 바느질 수공예 분야에서

누구나 알아주는 전문가가 됐는데요.


교육과 판매, 창작활동까지

그 누구보다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윤주 대표/ ‘네모의 꿈’

“아이가 둘이 되면 육아문제에 부딪히잖아요.

그래서 그 때 직장을 그만두면서 집에 가만히 두 아이를 보려니까

약간 주부 우울증처럼 오더라고요. 그래서 취미로 배운 바느질이 지금 제2의 직업이 됐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갖는다는 점에서 ‘아 나는 정말 행운아구나...’”


인류의 역사에서 바느질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하나의 수단이었습니다.

하지만 과거 바느질하면

생계를 잇는 낙후한 직업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았는데요.


최근에는 개성이 담긴 제품을 스스로 만드는 DIY나

수제품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바느질에 대한 시선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재봉기술개발원에서는

재봉 기술의 전문 자격화를 위해

지난 7월 ‘소잉 디자이너’ 민간 자격을 도입했습니다.

이미 공방을 창업하고 제품을 제작 판매하며

강사로도 활동하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자격 제도는 물론이고

이들을 아우르는 직업명조차 부재했기 때문인데요.


다음 달부터 제작 기술과 창업 실무 등을 포함한

전문 교육을 시작으로

내년 3월 첫 검정시험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은희 원장 / 한국재봉기술개발원

“패브릭 용품들을 먼저 디자인하고 그것을 우리가 일반적으로 흔히 말하는

바느질이라고 하는 재봉기술을 이용해서 제품으로 제작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전문 디자이너를 소잉 디자이너라고 합니다. 이제는 단순한 취미 단계가 아니라

하나의 창작 전문 디자인 분야로 발전을 했고요.

그래서 바느질로 만든 DIY 제품들이 부가가치가 굉장히 커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재봉기 전문기업들도 아카데미를 열어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종류의 미싱을 활용해

체계적인 재봉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단계별 관련 교육이 끝나고

일정 수준의 자격을 검증받으면

취업까지 연계되는 기회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민주 팀장 / 소잉팩토리 아카데미

“저희 회사 같은 경우에는 매장이 전국에 한 서른여덟 개 정도 운영되고 있어요.

저희 교육을 받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나가신 분들을 많이 선호하기 때문에

저희가 대체적으로 교육이 끝난 분들은 계속 연결을 해드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행복을 찾는 이들,

소소한 취미가 전문적인 직업이 되고 있습니다.

선민지 문화캐스터mjsun@ebs.co.kr / E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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