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 물씬 정동길서 떠나는 역사·문화 여행…'정동야행'

오는 23~24일 개최…코로나19 이후 3년 만
역사문화 공간 활용 공연·전시·체험·투어 등
  • 등록 2022-09-20 오전 6:00:00

    수정 2022-09-20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덕수궁 돌담길에서 가을밤 정취와 함께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정동야행’이 오는 23~24일 열린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3년 만에 개최된다.

2019년에 개최된 ‘정동야행’ 오프닝 퍼레이드(사진=서울시)
서울 중구 정동은 대한제국의 황궁, 종교시설, 신식학교, 공사관 등 ‘근대화’를 대표하는 시설을 도보로 모두 돌아 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올해 정동야행은 정동 지역에 모여 있는 문화재, 대사관, 박물관, 미술관 등 역사문화 시설의 야간개방 행사를 중심으로 역사문화 공간을 활용한 공연·전시·체험·워크온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정동야행은 왕궁수문장이 대한제국 중앙군인 시위대의 복식으로 덕수궁에서부터 야행의 시작을 알리면서 정동로터리까지 오프닝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대사관과 문화시설 등 곳곳에서 정동에서만 볼 수 있어 더욱 의미있는 공연과 전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먼저, 대한제국 근대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외국대사관(공사관)들이, 이제 정동의 일원으로서 야행 기간동안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캐나다대사관은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간을 넘나들며 캐나다 퀘벡으로 연결되는 소재였던 ‘빨간 문’을 대사관 정문에 재현하여 상설전시 한다.

미국대사관은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대사관저 맞은 편 인도를 활용해 대한제국 시기의 미국공사관과 1971년 대사관저로 지어진 하비브하우스의 사진을 전시한다.

뉴질랜드 대사관은 서울시립미술관 앞 광장에서는 정동 스토리야행 예약자 일부 대상으로 뉴질랜드 와인시음회를 진행한다.

정동의 역사성을 배경으로 일대의 문화재와 문화시설이 주관하는 행사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대한성공회 서울 주교좌 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에 한국 전통기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건물로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소리와 울림의 조화’를 주제로 피아노·오르간 연주회와 야간개방을 진행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감리교 교회로 1897년 지어져 사적으로 지정된 정동 제일 교회에서는 정동야행 양 일간 ‘역사를 담은 오르간 듀오’, ‘국악을 품은 오르간’ 공연을 볼 수 있다.

또 덕수궁 돌담길의 궁중정재 상설무대에서는 정동의 역사와 미래를 넘나드는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정동을 찾은 시민들이 고즈넉한 정동의 분위기를 편하게 즐길수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앞 ‘정동 쉼터’에서는 빈백 의자에 몸을 기대고 ‘구석구석 라이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정동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정동야행의 초입에 위치한 정동 제작소에서는 캘리그래피 체험, 1930년대 지어진 신아기념관의 최초입주기업인 싱거미싱 한국본사 부스에서 ‘대한제국 태극기 자수 컵홀더’ 만들기 체험과 정동의 밤을 밝혀주는 ‘등불체험’이 진행된다. 연결된 정동잡화점에서는 소잉디자이너들과 전통과 문화예술원의 특별한 솜씨가 담긴 공예품들을 둘러볼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정동만이 지닌 정취와 역사적 진정성을 많은 시민이 느낄 수 있도록 정동 일대 문화시설, 학교, 주민, 종교단체 등 공공과 민간 주체가 함께하여 ‘정동야행’을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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